[57] 반려동물을 데려오기 전에 고민해야 할 것들.

- 요약 및 의견

 펫팸, 펫로스, 펫티켓, 펫시터 등등... 최근 들어 반려동물 관련 신조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해당 산업이 그만큼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펫코노미'라 불리는 이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는 2014년에 1조5천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3조가량 그리고 2020년에는 7~8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됨에 따라 이에 대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버려진 동물이 12만마리가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려동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보지 않고 장난감이나 유희의 일종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은 결과이다. 나도 신혼생활을 시작하며 아내와 '토슷흐'라 이름 지은 토끼를 키웠는데, 한 생명을 키운다는 것은 그만큼 상당한 책임감과 노력이 따르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에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할 때는, 새끼라 너무 작고 귀여워서 늘 사랑하고 아껴줄거라 생각하며 데려왔을 것이다. 하지만 키우다 보면 대소변 가리는 것부터 해서 먹이나 물 주는 것 등 해야할 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차츰 알게 된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집안의 생활용품이나 가구, 전선 등을 갉으며 손상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반려동물들에게 점점 마음이 멀어지는 반려인들도 많다고 한다. 비용도 무시할 수 없는데 사료나 건강식품 등의 정기적인 비용과 혹시라도 아프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청구되는 병원비 또한 동물을 유기하기로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동물들을 귀엽다고 무턱대고 데려와서 그렇다. 물론 키우기 전에는 이런 점들을 몰랐겠지만 이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 한 생명을 키우고자 함에 있어 충분히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야 했다. 동물의 생명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한 몫했을 것이다. 이렇게 버려진 동물들은 정해진 기간 안에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게 되면 보호소에서 안락사되고 만다. 안락사 비용과 보호비용만 지난해에 200억원이 넘게 들었다고 한다. 

 반려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을 겉에서 보기만 하는 것과 실제로 키우는 것은 천지 차이다. 반려동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생각해서 키워주길 바라며, 마트 등에서 귀엽다고 새로 데려오는 것보다는 보호소에 유기된 동물들을 입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유기보호소에 있는 동물들도 충분히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으며, 누군가 예전에 귀엽다고 사랑스럽다고 데려왔었던 반려동물들이다. 

 본인이 '책임감+노력+돈' 3가지를 갖추었다 생각하고 반려동물을 데려오겠다 마음먹은 반려인들에게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반려동물의 생명은 우리보다 짧다. '펫로스(pet loss)'라는 말도 생겨났듯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일은 진심으로 슬픈일이다. 나도 아내와 토슷흐를 떠나 보낼 때 너무나 슬프고 눈물이 났으며 그 상실감에서 한참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 부디 반려동물을 데려오기로 선택할 때는 심사숙고 해주길 바란다. 

 

 


- 베껴쓰기
[57] '펫코노미'의 명암 / 김선태 논설위원 / 한국경제 / 2019. 9. 4.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는 시대다. 반려동물 관련 신조어도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펫팸(pet-family)족', '펫티켓'(공공장소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갔을 때 지켜야 할 에티켓)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 사망시 나타나는 슬픔 우울 대인기피증 등의 증상) '펫시터'(반려동물을 주인 대신 돌봐주는 사람) 등이 그런 것들이다.

신조어가 다양해진다는 것은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료, 간식, 옷, 집, 장난감 등 관련 용품의 매출은 업체마다 매년 50% 안팎에서 몇백%까지 초스피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려동물용 피자인 '펫피자'가 등장한 데 이어 추석을 맞아 반려동물 맞춤 한복까지 나왔다. 2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하남 스타필드, 여의도 IFC몰 등은 반려견 동반 쇼핑을 허용하여 반려인 쇼핑객 유치에 나섰다. 이렇다 보니 '펫코노미'(펫과 이코노미 합성어) 규모는 2014년 1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3조원가량, 2020년에는 7~8조원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특히 병원비가 문제다. 개나 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경우 2박3일 입원비와 수술비 등을 합해 70만~80만원이 나올 때도 있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어도 가족이라는 생각 때문에 입원 내지 통원 치료를 계속하면서 수백만원을 쓰는 사례도 왕왕 있다. 

유기.유실되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2015년 8만2100마리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2만1077마리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유기동물 보호 비용만 지난해 200억원 넘게 들었다. 유기.유실 동물의 20%가량은 정해진 기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됐다. 관련 분쟁과 갈등도 증가 추세다. 개의 입마개 착용 여부, 반려동물 장묘시설 건설 등을 둘러싼 비반려인과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동물병원이나 펫시터를 둘러싼 분쟁 역시 증가 추세다. 

그럼에도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반려동물은 더 늘 것이라고 한다.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사람이 아니라 동물로부터 위안을 받고 싶어한다는 건 흥미롭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얘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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