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쓰는 법 - 수입, 지출 카테고리 정하기

가계부 쓰는 법 - 수입, 지출 카테고리 정하기


나는 가계부를 정말 잘 못쓴다.

그런고로, 이 글은 가계부를 '잘' 쓰는 법이나

정답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아니 불가능하다. 

오히려 나처럼 가계부를 작심삼일 버전으로만

쓰는 가계부 신생아라서 같이 차근차근

쓰고 싶은 분들께 '우리 함께 해요~'를

외치는 글이라 보는게 더 맞겠다. 

마음도 같이 굳게 다잡아보고. 의욕뿜뿜.


그리고 사실 누군가가 꼭 보지 않더라도

내가 임신을 계기로 가정경제에

구멍이 새 나가지 않도록 확실하게

다잡겠다는 마음가짐의 표시이자,

흔들릴 때마다 돌아와서 보고 힘을

얻기 위함이니.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부터

나의 가계부 작성 스킬을 더더욱

늘어날 것이라 믿는다. 


불과 3개월 전의 나의 가계부





분명 가계부를 처음 쓰는 사람을 위한

책이었는데... 정말 따라가기 어려웠다. 

왜냐, 나는 가계부 신생아였으니까!!


너무 세분화되어 있는 예산짜기와

(예산을 짜본 적도 없었던 주먹구구

소비생활을 하던 나였음을 어찌나

반성했는지 모른다)


혜택/낭비 부분은 어쩐지 혜택은

챙기지 못하면 죄책감이 들고

낭비는 쓴만큼 쓴대로 또 의기소침.


그리고 일단 종이라는 특성상

며칠 미루면 그 앞을 다시 쓰기가

엑셀보다 쉽지가 않았다. 심리적

장벽을 느낀 것. 그래서 18~23일까지

짧고도 짧은 가계부 기록은

그렇게 허무하게 쫑나버렸다. 


왜 다시 갑자기 가계부를 쓰려고 하나?



사실, 몇 가지 큰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가 되었든 간에

속성은 한가지로 귀결되었고, 

그것은 바로 절박함과 간절함. 

내 생애 처음으로 가계부에 대한

절박함이란 것을 가져보았다.


정확히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지만 전업주부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보니 이대로 가다간

돈벌이는 돈벌이대로 아쉽고

집안일도 집안일대로 마뜩찮은,

무엇에도 스스로가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니, 사실은 이미 왔다.


그리고, 미국증시가 지금 우중충~

하다보니 주식으로 4천만원의

수익이 사라졌다. 매도하기 전까지는

사이버머니요, 내 돈도 아니고

손해도 수익도 아니라지만, 그래도

빨갛게 생기돌던 주식시장이

퍼렇게 얼어붙고 1/10 수준의

수익만 남은 걸 보니 기가 찼다.


그리고 엄청 반성했다. 수익보면서

내심 내 마음 속에 교만이 싹텄다.

풍족하게 있다는 생각에 별 고민없이

지갑을 열게 만들었으니. 깊이 반성..


우리집 수입 카테고리



그래서 수입, 지출 카테고리부터

제대로 짜보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마다 경제상황, 라이프스타일, 가족구성,

가치관이 모두 다르니 그만큼

다양하게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우리집의 수입 카테고리는

크게 신랑월급, 신부사업소득,

기타소득으로 나뉜다. 


기타소득에는 남편이 투자한

부동산 월세, 내가 가끔 중고판매하는 

금액, 가끔 가족으로부터 떨어지는

콩고물 따위가 포함이다.

물론 월세는 대출이자 빠지고나면 

참으로 귀여운 액수가 잡힌다 :)


나의 소득은 이제 들쭉날쭉.

가르치는 클래스의 규모에

따라, 횟수나 대상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뀌므로. 

가르치는 것 말고도 여러가지

다양한 파이프라인 구축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 중 하나가

주식 투자였는데 눈물 나는군.


우리집 지출 카테고리



지출 카테고리를 잡는 것이 더

세세한 작업이었고 사실 꽤 

재미있었다. 열심히 번 돈이

어디로 나가는지, 소비성 지출인지

비소비성 지출인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쓱쓱 써보고

가계부 책과 인터넷에서 찾은 귀한

엑셀 파일 (오노요꼬님, 은주님 감사합니다)

항목을 참고하여 수정했다.


그래서 완성된 우리집 지출 항목.



일단 들어간다면 우리집은

식비가 많이 들어가니까

식비는 조금 더 세분화한 것을

참고했다. 참새방앗간처럼

야금야금 사먹으러 들리는

편의점도 머스트.


중앙난방이라 관리비에

난방비가 포함되어 겨울에는

관리비가 조금 많이 나올 듯.


핸드폰비는 나중에 따로 또

비교하겠지만 정말 남편 만나기

전에는 10만원은 우습던 여자였다.

지금은 3만원도 안나온다 :)


우리는 기본적인 세금과

투자에 따라오는 세금들도

(양도소득세라던지 취득세 등)

트랙킹을 잘해야하므로

지금까지는 1도 생각못했던

세금 파트도 집어넣었다.


나머지는 어딘지 비슷비슷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새로 생긴

카테고리는 육아와 축복이 적금.


앞으로 육아로 들어갈 돈이

많아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정말 임신하는 순간부터 돈이더라)

다양한 정부혜택과 기업들의

혜택을 찾아놓았다. 이 부분은 천천히

따로 포스팅해볼 생각이다. 



아직 금액을 다 채워넣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나가는

고정지출과 저축, 대출파트다.


정말 맘에 드는 설계사를 만나

꼭 필요한 것만 이것저것 

조합해서 원래 남편 혼자 20만원

이상 나가던 것을 줄여주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우리 축복이 보험도 많이들

하는 곳 말고 세 곳에서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뽑아

놓았다.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


대출파트가 보기보다

까다로운데 남편이 교직원공제

등으로 받은 대출도 따로 있는데

이런 건 원리금 상환이 월급에서

나가는 중이고 청약 된 곳 대출이나

토지 취득세를 위한 대출 등

복잡하다. 이 부분은 남편의

세심한 터치가 한 번 필요할 듯.


항목을 정리해보니



이렇게 수입, 지출 카테고리를

세분화하여 정리하니 몇가지

다시 느낀 점이 있다.


첫째, 앞으로 내가 꾸준히 작성하면

돈의 흐름이 잘 보일 것이고


둘째, 갚아야할 대출이 있기에

고삐풀린 망아지같은 소비를

하지 않을 것이며


셋째, 이제 한 아이의 부모가

됨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파이프라인

구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점.





댓글(3)

  • 달빛향기
    2018.12.06 13:55

    안녕하세요, 저는 가계부를 컬렉터처럼 모으기만 하고 쓰지 않는 사람인데요ㅠㅠㅠㅠ
    검색하다가 우연히 본 글에 감화를 받았습니다. 단순한 서식이긴(?) 하지만, 저 엑셀파일 공유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니면 관련링크 알려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2018.12.06 14:01 신고

      그럼요~ 공유해드릴게요. 저도 다른 분들에 귀하게 먼들어주신 자료로 쓰고 있는걸요 ^^ hshin425@gmail.com 으로 이메일 보내주시면 파일 보내드릴게요 :)

  • wonzi
    2019.02.08 09:14

    안녕하세요! 저도 신혼 6개월차인데 가계부 감을 못 잡고 있다가 검색하면서 뭐라도 해보려고 하다가 댓글 남겨요 ㅠㅠ 엑셀파일 만들어보려해도 쉽지않네요... 실례가 안된다면 엑셀파일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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